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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 이런저런 ○ 마음아픈 일들이 많아서, 슬픔을 도무지 전달할 방법이 없어서 애태우던 날이 있었다. ○ 자가용을 타면 10분 걸리는 출근길이 마을버스를 타고 왔더니 40분이 걸렸다. ○ 무기력한 날들의 지속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다. ○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다. 라는 한국말을 일본말로 水の泡(물의거품) 라고 똑같이 표현하는것이 신기하다. ○ 어떤것이 현실이고 어떤것이 꿈인지 잘 모를때가 많다. 어려서부터 이런성향은 좀 있어왔는데.. 일종의 현실기피증을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해오며 지내왔던것 같다. 더보기
6월, 캄파눌라와 공작초 2021년 5월29일 - 캄파눌라 꽃시장의 수많은 아이들중 너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 올망졸망 종을 닮은 예쁜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시장을 두바퀴 세바퀴를 돌아도 너의 모습만 보였었지. 그래서 예감했어. 이번주 나의 선택을 받을 꽃은 너구나.. 라고. ○ 캄파눌라 1단 : 5,000원 ~ 6,000원 (도매시장 가격) 캄파눌라 라는 꽃을 데려왔다. 핑크색과 보라색 각각 한단씩. 한단에 5000원~6000원 이었는데, 사랑스러움을 가치로 환산한다면 오천원이 아니라 오만원임이 틀림없을만큼 귀여운 꽃이었다. 하늘하늘한 모습과는 달리, 일주일 넘게 감상 가능한 꽃이었다. '딜' 이라는 허브화분도 두개 사왔는데 (개당1500원) 굉장히 독특한 향을 가진 허브식물이다. 태어나.. 더보기
2021.06.09 - 달리기 달리며 나눈 몸과의 대화는 끔찍하게 힘겨웠지만 동시에 눈물겹게 짜릿했다. 무기력 속에 헤엄치던 일상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느낀 삶의 생기였다. - 아무튼, 달리기 中- 최근 나는, 가능하면 주2~3회씩, 5키로씩 달리고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한 날에는 3키로만 달린다. 5키로를 달리는데 평균 34분~36분 사이의 시간이 걸린다. 이 짧은 시간동안 힘들어 죽겠다는 생각을 수백번 한다. 그럼에도 다시 달리는건, 그 시간만큼은 '달리는게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외엔 아무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나서는 '그렇게 힘든데도 결국 해냈구나' 하는 대견함. 最近、私には何もないから。。 더보기
2021.06.09 - 안 느끼한 산문집 中 산처럼 쌓인 시간 더미들을 삽으로 부지런히 퍼 나르며 필사적으로 살다가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은 순간들이 찾아왔다. 그럴 때면 나는 무력하게 주저 앉아 많은 걸 손에 쥐고 있어도 사랑하고 있지 않아서 자주 공허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랑 하나만 할 때는 가슴이 벅차 힘들 정도였는데 이제는 나에게 그런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려웠다. 어쩌면 애초에 잘못 설계된 양팔저울을 가슴에 지고 살아가느라 이렇게 힘든 건가 싶었다. 사랑을 담은 접시가 바닥에 단단히 붙어서 반대쪽에서 무엇을 아무리 많이 담아도 절대로 기울어지지 않을 양팔저울. 기울어진 접시 위에 아무리 많이 담아봤자 수평에 가까워지기는 커녕 애써 담은 것들만 우르르 허물어질 텐데 나는 그 헛수고를 모른 척하며 계속하고 있는 것일지도 .. 더보기
2021.06.02 너무 사랑하기에 서운하고, 서운하다 보니 밉고, 미워해서 미안하고, 미안하지만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들을 어찌할 바 모르고 보낸다... 사랑하지 않으면 이렇게 미워할 일도 없을 테고 나는 아프지도 않을 텐데 내 마음은 쓸데없이 물렁하고 담벼락도 하찮아서 늘 아무나 마음에 들이고 듬뿍 사랑에 빠져 괴로운 결말을 보고야 만다. - 강이슬, 안느끼한 산문집 中- . 더보기
1리터의 눈물 中 正直に言います。麻生くんといるとつらいです。 あんなこともしたい、こんなこともしたい。 もしも健康だったらできるのにと思ってしまうんです。 麻生くんといろと、叶わない大きな夢を描いてしまうんです。 もちろん麻生くんのせいじゃありません。 でも、羨ましくて情けなくて。 どうしても今に自分が惨めになってしまうんです。 そんなんじゃ、前を向いて生きていけないから、 いろいろじてくれてありがとう。 こんな私のこと、好きって言ってくれてありがとう。 何も返せないでごめんなさい。 もう、会えません 더보기
시로쿠마카페 -일하고싶은 나마케모노 내가좋아하는 치유계 애니인 시로쿠마 카페. 여기 등장하는 동물중 내가 젤 좋아하는 케릭터는 나마케모노. (나무늘보) 나무늘보라는 설정상 이친구가 등장할땐 정말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말도 느릿~느릿~ 행동도 느릿~느릿~ 그래서 받아적어본 시로쿠마카페 35화-일하고싶은 나무늘보 ※ 그냥 대사 듣고 적은다음 해석한거라 틀린부분이 있을수도 있음 주의 나마케모노 : バイトしたいんです 아르바이트 하고싶어요~ (바이토 시타인데스~) 펭귄상 : ナマケモノくん、前にも面接来たけど採用にならなかったんじゃない? 나마케모노군, 전에도 면접봤었는데 채용안되지 않았어?? (나마케모노군 마에니모 멘세츠 키타케도 사이요니 나라나깟단 쟈나이) ====== 과거면접회상 ====== 나마케모노 : すみこみ希望です 여기서 빌붙어서 살고 싶.. 더보기
산, 2021.05.22 - 북한산(숨은벽코스) 세번째 북한산 등산이었는데, 이번에는 숨은벽코스로 다녀왔다. 전날 비가내려서 그런지, 오르는동안 흙냄새, 풀냄새, 라일락, 아카시아, 소나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좋은향기들에 정신이 아찔했다. 마스크가 있어 아쉬운 순간이었다.. 내가 갔던 산중 역대급으로 풍경이 아름다웠다.. 그동안은 땀흘리고 정상에서 먹는 김밥과 막걸리에 끌려 다녔던 산행이었다면 이번엔 자연의 신비함에 매료된 경험이었다. 아.. 이래서 등산을 하는거구나... 가을에 다시한번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던 북한산 숨은벽코스. :) 산행시간이 이토록 짧은 이유는.... 약1키로에 걸친 매우매우매우 어려움에 해당하는 코스를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백운대까지 향할지 말지 정하는 기로에서 같이 갔던 일행모두 서로의 눈치만 보고있었는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