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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후쿠오카&근교

[15년1월] 유후인으로

 

어제 오후4시에 일정을 모두 끝낸 나는

시간이 남은 관계로 유후인노모리 기차표 수령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버스표나 호텔바우처 처럼 실물로 손에 가지고 있는게 없다보니, 약간 불안불안 하기도 했었기에,

인터넷을 마구 검색해보니

예약했던 신용카드와 예약번호를 내밀고 JR예약센터인가..(JR역 1층에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찾기 쉽다) 가서 예약한 표 달라고 하라고 한다.

근데 뭐 나는.. 예약한 표 달라고 (일본어로) 말을 할줄도 모르고...

막상 내일 아침에 표 찾느라 우왕좌왕 할까봐 겁도 났고...

그래서 확실한 방법을 알아보던와중.

이상하게도... 유후인노모리는 12시30분 기차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일이? 나는 분명 12시30분 기차를 예매했는데... 이게 어찌된것일까... ;;;;;;;;

불길한 예감이 확 뒷통수를 스치는 찰나,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기차를 못타게 될 수 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ㅠㅠ

그래서 바로 그길로, 하카타역으로 가서 표 수령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래서 예약한 카드와 번호를 내밀고 표 달라고 했더니

다행히 표를 주셨음

(유후인에 가긴 하겠구나...) 하는 안도감.

 

 

그렇게 다음날이 밝았고,

우리는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하카타역으로 (호텔셔틀버스타고) 향했다.

 

 

기차를 타기전에 간단한 쇼핑을 하고,

기차안에서 먹을 도시락  (기차여행하면서 도시락 먹는게 이번 기차탑승의 주된 목적) 을 구매하기 위해

한큐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으로 갔다.

이곳은 진정한 파라다이스~

엄마랑 나랑 이 케이크 보고 겁나 감탄했다... 우와 대박...+_+

 

 

 

 

미친듯한 기침으로 2일밤을 지새운 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드럭스토어 가서 기침약을 구매 했다.  일본은 다른건 다 싼것같은데... 약이 참 비싸네...한통에 1200엔 주고 샀다.ㅠㅠ

그리고 바로 한큐백화점 지하로 향했지..

 

 

 

 

사진 순서가 왜이런지 모르겠는데 -_-

일단 역에 도착하자마자 짐가방을 코인락커에 넣었다 . ㅎ

코인락커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여행자에게 참 좋은나라 일본.

여기는 미뇽크로아상 옆의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있는 코인락커인데, 여기 코인락커 많으니까 다른데 꽉찼을때 여기 이용하면 좋을듯.

지하에 있어서 사람들 눈에 잘 안띄어서 그런가보다. 나는 물론 미리 검색하고 갔었다.  (짐가방 처치가 나에겐 가장 중요한 문제)

 

큰 캐리어가 들어갈만한 코인락커는 500엔 이다.

 

 

 

다시 한큐백화점.

이 러스크... 갸또러스크.. 이건.... 정말..... 대박... 아이템....

어제 기차표 찾고나서 시간이 남아서..

츄리닝차림으로 와서 세봉투 샀는데,

하나 까서 먹어보니..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더라...

사람들이 강추하던것중에 성공한 아이템중 하나다..

이건 아무도 주지않고 나혼자 다 먹어버릴꺼다 (아껴서) ..

이게 어느정도 맛있냐면...

다먹고나서 이거 사러 다시 후쿠오카 가고싶을 정도로 T_T

 

 

 

 

뭐살까 구경하다가 엄마가 멈춰선곳.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인데,

직접 고기를 사다가 손질해서 스테이크로 만들어서 파는 곳 이었다.

울엄마의 맘을 뺏은 이유는 단 하나.

저 안에 시뻘건 고기가 떡하니 놓여있었다는것.

 

스테이크 들어간 도시락 하나 구매

한국돈으로 약 만원정도 했었다.

 

 

 

 

참 .. 먹어보고 싶었던 빵.

이상하게 혼자 여행가면 빵 생각이 그다지 나지 않는데..

엄마랑 가니까 먹고싶더라... (엄마가 자꾸 못먹게 해서 그런가..)

 

 

 

 

이것도 엄마가 선택한 아이템.

소보로빵인데..

한국에선 먹어보지 못했던 식감의 소보로

엄청 어마어마하게 바삭한 소보로와

엄청 굉장히 많이많이 부드러운 빵의 절묘한 조화~!!!!!

 

 

 

 

 

 

내가 엊그제 구루메씨티에서 사서

엄마몰래 흡입했던 크레페랑 비슷하게 생겼다 ㅎ

맛있어서 또 사고싶었지만... 참았네

 

 

한큐백화점을 나와서 시간이 약간 남아

도큐핸즈로 ~   (모두 JR하카타역 안에 붙어있는 건물들에 위치하고 있어 하카타역에만 있어도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후치코상도 하나 뽑고. (하나뽑았는데 하필이면 체리 들고있는 후치코가 나와서 대실망 ㅠㅠ)

 

 

 

재형이 줄 장난감도 하나 사고

(이거 굉장히 유용한 장난감이다, 젓가락으로 콩을 집어서 그릇에 넣는건데 생각보다 잘 안집힌다.  젓가락질 잘 못하는 재형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듯해서

골랐다 .  놀이를 통해 젓가락질을 배워보길 기대하는 마음...)

 

 

 

 

 

우리엄마는 편지봉투 고르기에 심취했다.

뭐 하나 사라고 해도 비싸다고 '안사' 를 연발하던 엄마가

하나에 500엔(한국돈으로 5천원) 짜리 편지봉투를 5개나 골랐다 !!!  

내 예상이지만, 구매한 편지봉투.. 아마 평생 아까워서 쓰진못하고 바라보기만 할 것 같다.

 

 

 

 

미니싸이즈의 봉투인데

부적이나 들어갈만한 크기같더라

넘 귀여워서 나도 충동구매.

 

 

 

 

손편지를 즐겨쓰던 시절이 불과 일년전까지만해도 있었지...

지금은 한장이상 쓰려면 손에 쥐가 나...

 

 

 

 

 

도큐핸즈 구경까지 마치고,

시간이 되어 기차역으로 향했다.

개찰 하기 전에 사전체크를 위해 ㅋ

역무원 아저씨한테 표 보여주고 눈치껏 '여기로 가는거 맞냐?" 는 텔레파시를 보냈더니

"여기 맞다고 5번 승강장으로 가라" 고 하셨다 ~ ㅎ

 

 

 

 

그래서 5번 승강장에 왔더니

왠 기차가 한대 서 있었다.

그래서 그냥 타려고 하다가 혹시몰라서 기차 운전하는 아저씨에게  표를 보여주며

"이 표 있는데, 이 기차 타면 되냐" 는 텔레파시를 보냈더니

아저씨가 뭐라고 뭐라고 하신다.

그래서 내가 기차를 가르키며 "이거 타면 되?" 라는 텔레파시를 보냈더니

아저씨는 "아니아니~ 이거 아니고 .." 전광판을 가르키며 또 뭐라고 뭐라고 하신다

만국의 공통어 바디랭귀지로 인해 나는

"아... 이 기차가 아니라 다음기차를 타라는 것이군" 하고 알아듣고

"오케이 땡큐" 했다.

 

 

 

 

 

기차역에서 약 10여분 대기했고.

우리의 기차가 역에 도착했다. 정말이지 1~2분의 오차도 없이 딱 그때 도착. !!!!

 

 

 

 

내 짐가방은 벌써 저렇게 빵빵해졌다.

빨간가방에는 먹을거만 잔뜩 들어있다는건 안비밀

 

 

 

 

기차를 탔는데 ㅋㅋㅋ

 

유후인 노모리가 아니야 ㅋㅋㅋㅋㅋ

아 .. 나 기차표 예매하느라 대체 무슨 뻘짓을 한건지....

클릭을 잘못해서 유후인노모리로 예약한게 아니라 그냥 일반 기차로 했나보다 -_-;;;

 

그래도 유후인으로 갈 수 있는 기차를 탔다는것과

나름 맨 앞 좌석 인거에 감사하자. .. (엄마도 맨 앞 좌석이라서 참 좋았다고 했다)

 

 

 

 

 

 

타자마자 아까 산 그 빵을 먹었다.

아... 참 맛있었는데...

다음 먹을것을 위해 절반은 남겨두었다.

 

 

 

 

 

맨앞자리 인증.

 

 

 

 

 

아까 한큐백화점에서 산 엄마 도시락

 

 

 

 

 

ㅎㅎㅎㅎ

일본에 왔으니 도지마롤 먹어야지~

이번엔 특별히 딸기들어간걸로 샀다~ 하프싸이즈 (혼자 다먹음)

 

 

 

 

 

 

포크가 없어서 이번에도 나무젓가락으로....;;;;

 

 

 

 

엄청나게 큰 계란말이가 들어간 거대 김밥을 발견한 순간

엄마와 나는 일심동체가 되어

"저거 사자~!!!" 를 외치고  즉시 구매

하나만 살까 했더니 엄마가 두개 사라고 ㅎㅎㅎ  (이정도면 엄마는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저 계란김밥이 맘에 들었던 것이다)

 

 

아 ,  근데 너무 달아서...

설탕물에 빠진 김밥을 먹는 느낌 ㅠㅠ

 

 

 

 

 

 

기차타고 가는 풍경

엄마는 들뜬마음에 잠한숨 자지 않고 2시간 내내 풍경 감상했다고 한다.

나는 기침약이 너무 독해 밥먹자마자 떡실신.

깨어보니 유후인 도착.

 

 

 

 

 

눈발이 살살 날리는 그날.

우린 유후인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