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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0.06.18 요즘은 아이들이 하는 말을 빌려 '빡치는' 빈도수가 많아졌다. 주로 퇴근해서 엉망인 집안 꼴을 보면 주로 빡친다. 어제도 그러하였다.... 그렇지만 어제는, 평소와 같이 정리정돈을 하는대신, 바로 요가복으로 갈아입고 마스크쓰고 운동하러 출발했다. 수요일 프로그램은 매트필라테스였는데, 마스크쓰고 하려니 정말이지 죽겠더라... 집에와서 몇일동안 생각만 했던 요가복을 주문했다. 화면속 늘씬한 그녀들처럼 될 수 없다는걸 알고있는데도 마치 그 요가복을 입으면 그렇게 될것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깐이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잠이 오질 않았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고, 어리석었던 지난 시간들이 미친듯이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문득 잠이 들었나? 이어지는 소음에 눈이 떠졌다. 새벽5시. 창문밖을 내다보니 똥.. 더보기
2020.06.17 1.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도록 노력했던 약 두달간의 시간보다 생각않고 마음껏 마시고 있는 요즘이 더 행복하다. 2. 얼마전 백화점 지하 빵집에서 사왔던 '엄청비싼' 딸기발효종으로 만든 식빵을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오늘 아침에 꺼내서 딸기잼 발라왔는데, 응? 생각보다 맛있군. ...! 비싸서 기분나빴는데, 몇일이 지난후에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는 대 반전 스토리 3. 나는 참... 먹는걸 이렇게 좋아하면서, 살 왜 안빠지냐고 우울해 하는건 너무나 이율배반스럽긴 하네... 2015, 후쿠오카 젠자이. 맛있다고 하더니만 설탕범벅이라 먹기 힘들었다.. 단팥죽에 단무지의 어색함 더보기
2020.06.16 어제저녁에 맥주를 마시고 잤다. 아침 6시. 눈을 뜨니 매우 많이 부어있었다. 쓸데 없이 이런부분에서는 정직한 내 몸... 엑스바이크를 꺼내어 30분동안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땀이 옷을 적실만큼 시간이 흐른후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다. 생각보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자전거를 꺼내어 출근길에 나섰다. 바람은 시원했고, 기분은 조금 나아졌지만 불편한 아랫배는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나는 총량의 법칙을 신뢰하는 편이다. 최근에 나는 다운되는 기분을 업 시키려고 술을 찾고 있고, 술로 인한 댓가(속쓰림, 얼굴부움, 늘어난 몸무게)는 내 기분을 더욱 다운시킨다. 기쁨 총량의 법칙 ㅋ 그리운 런던아 잘 있니? 보고싶다.... 더보기
2020.06.12 1cm다이빙 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아주 조금의 생각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소위 '치유' 도서 이다. 크게 무언가를 함으로써 행복을 얻는것도 좋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거야 말로 금상첨화 겠지. 나는 지금 맘에 안드는 머리스타일, 빠지지 않는 2키로의 몸무게,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얼굴 뾰루지, 갈수없는 일본여행,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업무, 엄마의 역할에 대한 자괴감 때문에 우울하지만.. 어제 10시20분 구매 성공한 건화한우다 잡육 ㅋ , 내일이 토요일인 것(꽃시장 가야지~), 오늘 11시 위메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핫딜 '루메나 선풍기' .. 으음... 이런것들이 지금 현재 나를 행복하게 한다... 에잇. 2019년 교토. 니시키시장. 스다치 .. 더보기
2020.05.28 어떻게 이렇게 작은 틈으로 저토록 예쁘게 피어나올수 있는건지.. 시간이 흘러가면서, 보이지 않던것들이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경험하면서 .. 생각도 참 많아지는 요즘. 나이가 들어가는건 이런거구나... 한번 더 서글퍼 지네... 더보기
2020.05.15 2020년 5월15일 비오는 금요일. 차를 회사에 두고와서 마을버스 타고 출근하기로 했다. 8시 10분전 집에서 나왔고, 집앞 메가커피에서 1500원 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다. 일회용 컵에 받으면 마을버스 안태워주니까, 집에서 텀블러는 챙기는 준비성까지 발휘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 섰다. 전광판에 3분이면 온다던 1번 마을버스는.. 3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아침 출근시간 1분2분이 승패를 좌우하는데.... 이미 그때 시간은 8시10분.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나는 택시를 잡아탔고 택시비로 5,300원을 결제했다. 내 차 한달 출퇴근 기름값은 3만원인데. 1회 출근비용으로 5,300원이라니....................!!! 아리에나이 아무튼 오늘 아침 좀 짜증난다. ::: 2013. 고.. 더보기
2020.5.12 - 이슬아, 심신단련 가끔 보고싶지만, 그냥 그립도록 놔뒀다. 그리움을 그리움으로 두고 싶었다. 매일의 너절한 마음들은 입밖에 내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가 어느새 까먹어버린 뒤, 다시 김을 만나면 정말로 중요하고 재밌고 슬픈 이야기들만 꺼내고 싶었다. - 이슬아, 심신단련 中 - ::: 2011, 윤진이랑 같이갔던 파리. 더보기
혜민스님_하나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를 풀 때 왜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까, 왜 내가 원하는데로 해주지 않을까, 이런마음에서 출발하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아닌 나의 요구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왜 상대가 나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는지 나의 어떤 면 때문에 오해를했고 힘들어하는지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생각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