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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1년 여름휴가 여름휴가 봉수대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해수욕장 = 바가지요금 이라는 공식은 올해 봉수대 해수욕장에 다녀오고 깨졌다. 튜브 빌리는데 5천원, 파라솔 빌리는데 1만5천원 . (참고로 작년인가 갔던 해수욕장에서는 그늘막 5만원, 튜브 1개 1만원.....) 사람도 없고 너무 한적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올해는 수영장에서 놀수 없겠구나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바다에 가게되어 신났다. 물에 떠다니는건 역시 기분좋은 일이야.. 오후4시쯤 해수욕장을 나섰다. 배가 고파서 근처 나름 맛집이라는 남경식당엘 갔는데 브레이크 타임 이후 5시에 오픈. 줄이 많이 서있었다. 못들어가나? 싶어 조마조마 했으나, 무사히 진입 식당을 지키는 귀여운 멍멍이 두마리. 이런거 먹었다. 낙지 곱창전골 이라고 했는데, 낙지는 토핑수준으로 .. 더보기
2021.07.24 - 안하던 짓 늘 만나던 사람이 아니고, 늘 마시던 술도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안먹어 봤던 음식을 먹거나.. 안해봤던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친구 유미를 만나, 연남동에가서 와인에 프랑스 음식을 먹었다. 안하던 짓. 일본에 살던 친구 유미가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들어왔다. '연남동에서 보자' 라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지만, 연남동이 홍대근처일줄이야.... 우리집에서 지하철로 한시간은 가야 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점장추천' 표시가 붙은 화이트와인을 주문했다. 꽤 맛있었다. 라따뚜이 라고했나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토마토랑 바질향이 나는 그런 베이스에 야채랑 생선살이 들어있었다. 맛있었다. !!!! 아귀살이랑 크림소스, 크림소스가 굉장히 진하고 꾸덕했다. 빵 찍어먹으니 최고... 샹그릴라는 .. 더보기
2021.07.23 - 기록 감자를 한박스 샀다. 5키로에 만원 15키로에 만 오천원이라고 했다. 아마 누구라도. 15키로를 샀을테지. 나 또한 그러했으니까. 햄과 오이를 넣고 감자사라다를 만들었다. 가끔 일본 드라마 보다보면, 소박한 술안주로 종종 나오는 감자사라다. 햄과 오이는 필수. 誰かが思い出した 감자99.5% 소금 0.5%로 이루어진 감자전도 몇번 만들어먹었다. 감자전은 강판에 간 감자로 만들어야 식감과 맛이 좋다. (개인취향) 강판에 간 감자를 건더기와 국물을 분리한 다음. 국물을 한동안 방치해두면 전분이 가라앉는데..이 전분과 건더기를 섞어준다. 건더기에서 수분을 얼마나 제거하는지가 맛을 좌우한다. 이 반죽에 소금과 청양고추를 첨가하여 지글지글 굽는다. 혹자는 밀가루를 넣기도 하는데. 나는 그냥 온리 감자로만 만든다. .. 더보기
2021.06.25- 이이와케 할수있는건 고작 손가락 몇개 움직여 적어내는 문장. 수천번 생각해도 한마디 할수없는 현실. 안타깝게 타들어가는 마음 이로인해 알게되는 현실적인 거리 내가아니었다면 내가아니라면 내가아닌 그 누구였다면 ---------------------------------------------------------------------------------------- 言い訳 ただの言い訳 高鳴る夜は眠れない 두근대는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어 ​ 会いたいを認めざるを得ない 만나고 싶은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 ​ 涙にちゃんと意味はない 눈물에 분명히 의미는 없어 ​ ジュエリーを着飾るアリスも 笑ってる 쥬얼리로 치장한 앨리스도 웃고 있어 ​ お喋りして 噴水の周りで みんな踊ってる まだ 수다를 떨며 분수 주변에서 다들 춤을 추고 .. 더보기
2021.06.21 - 이런저런 ○ 마음아픈 일들이 많아서, 슬픔을 도무지 전달할 방법이 없어서 애태우던 날이 있었다. ○ 자가용을 타면 10분 걸리는 출근길이 마을버스를 타고 왔더니 40분이 걸렸다. ○ 무기력한 날들의 지속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다. ○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다. 라는 한국말을 일본말로 水の泡(물의거품) 라고 똑같이 표현하는것이 신기하다. ○ 어떤것이 현실이고 어떤것이 꿈인지 잘 모를때가 많다. 어려서부터 이런성향은 좀 있어왔는데.. 일종의 현실기피증을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해오며 지내왔던것 같다. 더보기
6월, 캄파눌라와 공작초 2021년 5월29일 - 캄파눌라 꽃시장의 수많은 아이들중 너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 올망졸망 종을 닮은 예쁜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시장을 두바퀴 세바퀴를 돌아도 너의 모습만 보였었지. 그래서 예감했어. 이번주 나의 선택을 받을 꽃은 너구나.. 라고. ○ 캄파눌라 1단 : 5,000원 ~ 6,000원 (도매시장 가격) 캄파눌라 라는 꽃을 데려왔다. 핑크색과 보라색 각각 한단씩. 한단에 5000원~6000원 이었는데, 사랑스러움을 가치로 환산한다면 오천원이 아니라 오만원임이 틀림없을만큼 귀여운 꽃이었다. 하늘하늘한 모습과는 달리, 일주일 넘게 감상 가능한 꽃이었다. '딜' 이라는 허브화분도 두개 사왔는데 (개당1500원) 굉장히 독특한 향을 가진 허브식물이다. 태어나.. 더보기
2021.06.09 - 달리기 달리며 나눈 몸과의 대화는 끔찍하게 힘겨웠지만 동시에 눈물겹게 짜릿했다. 무기력 속에 헤엄치던 일상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느낀 삶의 생기였다. - 아무튼, 달리기 中- 최근 나는, 가능하면 주2~3회씩, 5키로씩 달리고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한 날에는 3키로만 달린다. 5키로를 달리는데 평균 34분~36분 사이의 시간이 걸린다. 이 짧은 시간동안 힘들어 죽겠다는 생각을 수백번 한다. 그럼에도 다시 달리는건, 그 시간만큼은 '달리는게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외엔 아무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나서는 '그렇게 힘든데도 결국 해냈구나' 하는 대견함. 最近、私には何もないから。。 더보기
2021.06.09 - 안 느끼한 산문집 中 산처럼 쌓인 시간 더미들을 삽으로 부지런히 퍼 나르며 필사적으로 살다가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은 순간들이 찾아왔다. 그럴 때면 나는 무력하게 주저 앉아 많은 걸 손에 쥐고 있어도 사랑하고 있지 않아서 자주 공허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랑 하나만 할 때는 가슴이 벅차 힘들 정도였는데 이제는 나에게 그런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려웠다. 어쩌면 애초에 잘못 설계된 양팔저울을 가슴에 지고 살아가느라 이렇게 힘든 건가 싶었다. 사랑을 담은 접시가 바닥에 단단히 붙어서 반대쪽에서 무엇을 아무리 많이 담아도 절대로 기울어지지 않을 양팔저울. 기울어진 접시 위에 아무리 많이 담아봤자 수평에 가까워지기는 커녕 애써 담은 것들만 우르르 허물어질 텐데 나는 그 헛수고를 모른 척하며 계속하고 있는 것일지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