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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14.08.26(V) 우리가 살아야만 한다는 것은 치욕이야, 하지만 우리 삶이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은 비극이란다. ...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다면 한 번은 그녀와 함께 보냈을 텐데..... 아파트에 그녀와 함께 남을 텐데... 문에서 도면을 뜯어내고,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롤빵 두 개 주세요" 라고 말하고, .... 그 인생은 정말로 살아 볼 텐데. ..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中 - 더보기
2014.08.24 가끔은, 그냥 모든게 꿈이었던 것 같아.... 나는 아직도 무엇을 두려워 하고 있는걸까. 무엇을 그리워 하고 있는걸까. 무엇을 맘속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걸까. 나를 향해 내민 손을 선뜻 잡을 용기도 없으면서. . . 더보기
2014.08.19(지금) 회사에서 밤새고, 집에들어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포근한 침대에 누우니, 때마침 어둡고 빗방울 떨어지는 (잠들기 딱좋은) 날씨. 찰나의 좋은 순간은 24시간 깨어있던 지난 시간의 힘듬을 잊게 만드는 법. 자야지. . . 그냥, 남들은 다 일하는데 나는 자니까 기분좋다고. . . 더보기
2014.08.17(v) 정말 넌 다 잊었더라 반갑게 날 보는 너의 얼굴 보니 그제야 어렴풋이 아파오더라 새 살 차오르지 못한 상처가 눈물은 흐르질 않더라 이별이라 하는 게 대단치도 못해서 이렇게 보잘것없어서 좋은 이별이란 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때 차라리 다 울어둘 걸 그때 이미 나라는 건 네겐 끝이었다는 건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 사랑은 아니었더라 내 곁에 머물던 시간이었을 뿐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아 왜 넌 미안했어야만 했는지 내가 너무 들떴었나 봐 떠나는 순간마저 기대를 했었다니 얼마나 우스웠던 거니 좋은 이별이란 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때 차라리 다 울어둘 걸 그때 이미 나라는 건 네겐 끝이었다는 건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 -아이유, 나만몰랐던 이야기 - 더보기
2014.08.17(v)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끓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할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인연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침몰하는 배를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 네명의 멤버들은 비틀스를 구하려 하지 않은 것 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중- 더보기
2014.08.08 자다가 숨막히는 더위에 잠을 설쳤던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저녁은 매미대신 귀뚜라미가 울고있다. 십여년전 반짝이는 시절을 함께보냈던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십년도 더 지나 갑자기 걸려와 부탁을 하는 친구 전화에 무심해야하는건지, 도와야 하는건지 고민했던 내가 새삼 부끄러워질 만큼 마음이 아프다. . . 여전히 나는 이기적이고 회의적이지만 친구의 연락이 왔던 지난주 목요일부터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신 오늘까지 마음에 먹구름이 가득했었다. 기분이 이상해서. . 잠이오지않는 밤인데, 끝나지 않을것만 같던 무더위도 슬슬 사라져 간다는것도 서운하고. . .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버리면 못내, 하지못했던. 아니, 할수 없었던 일들이 미치도록 서글퍼 지겠지. . .하는 참 쓸데없이 별 생각이 다 드는 밤 이다. . 더보기
2014.07.29(지금) 아. . . . 진짜 거지같은 꿈이었다. . . . 꿈을 계기로 다시한번 생각해보지만, 딱 이 한단어로 정리되는게 맞는것 같다. 거.지.같.다. 에휴. . 더보기
2014.07.21 내 생일. 내 생일에. 내가 좋아 하는 친구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든 상자를 하나 받았다. 책과, 직접구운 쿠키와, 커피를 사먹을 수 있는 카드. 그리고 읽으면서 눈물 날 뻔한 편지 한통. 올해는 미역국도 못먹고 출근한 서른여섯번째 생일이었는데. 그래도 .. 생일이 뭐 별거인가, 싶어 아무런 기분도 못느낀 날 이 었는데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내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낀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