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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책] 모리스의 월요일_ 로라 슈로프

 


모리스의 월요일

저자
로라 슈로프 지음
출판사
샘터 | 2012-07-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150번의 월요일!뉴욕 빈민가 소년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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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의 월요일.

 

뉴욕 빈민가의 흑인소년 모리스, 그의 동네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살던 성공한 커리어우먼 로라와의 만남, 그리고 30년에 걸친 우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

 

하루가 다르게 번창해가던 1980년대의 맨해튼. 그곳에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마약중독자 어머니, 마약사업에 몸담고 살아가는 삼촌들과 걸핏하면 칼을 휘두르는 할머니.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던 어린 모리스는 ‘운명의끈’ 의해 로라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매주 만나 식사를 함께하고, 쿠키를 굽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등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함께하며,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평온한 일상을 경험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폭력과 불행으로 얼룩진 로라의 어린시절. 그리고 모리스가 처한 비상식적으로 형편없는 환경을 평행적으로 이야기하며 평범한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 두 사람의 우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지속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시키고, 동시에 모리스로 하여금 로라 자신의 상처도 받아들이고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리스의 이야기에서는

사소한 일상을 통해 중요한 삶의 의미와 기쁨을 배워가는 과정을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데, 문체 또한 간결하여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준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모리스와 로라의 만남에 나도 함께 초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으며, 모리스가 로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태어나서 처음(기증)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인 곰인형을 로라에게 주었을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동안 나를 흥분시킬 이야기, 커다란 반전, 머리를 맑게해줄 깨달음이 있는 책만을 선호하던 나로써는 뚜렷한 반전이나 기승전결 없는 평범한 일상을 그린 이야기에서 이토록 감동과 재미를 느끼게 될줄은 몰랐다. 요즘 서점가는 마켓팅 내지는 과대광고가 너무 심해져 일단 ‘책을 팔기만하면 그만’ 이라는 식의 자극적인 홍보문구에 눈살이 찌푸려지곤 했는데 모리스의 월요일은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기적의날’ 이라는 카피문구보다 훨씬 더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우리가 두려움과 부담감, 너무 큰 기대를 버리기만 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일상의 따뜻한 축복들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이야기. 편식이 심했던 나의 독서생활에 변화를, 더 나아가 나의 평범한 생활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마음이 따뜻해지는 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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