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3월30일 치자나무 화분을 데려오던 날
꽃가게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금방 꽃이 필꺼에요~"
고이 모셔온 이 이아이를 우리집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공간에 놓아주고 언제 꽃이 펼까 기다렸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꾹 다문 꽃봉오리는 열릴 기미가 안보였고,
급기야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내 마음은 조급해졌다.
왜지..? 물이 너무 많았나...?
물이 적었나...?
화분갈이가 잘못된건가;..?
아주머니가 날 속였나..?
병들었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역시.. 이 아이는 내가 키울 운명은 아닌거구나.. 실망하고 있다가
문득 자리를 좀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집에서 가장 햇볕이 안드는 .. 아마 하루종일 햇볕이 없는.... 부엌쪽으로 화분을 옮겼다.
그랬더니 노란잎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고.
꽉 닫혀있던 꽃봉오리의 색깔이 점점 하얗게 변하더니..
급기야는....
이렇게 피어났다.. ㅠㅠ
너무 감동스러워서 온 식구들을 다 불러다놓고 구경시켜주고 향기도 맡게 해줬는데..
다들 반응 시큰둥.. ;;;
수빈이만 "와~~ 향기 좋다!!!" 리액션을 보여주었다.
건강하게 꽃 피워줘서 너무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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