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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0.04.09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이라는 책을 읽고

오전12시까지는 과일과 물 이외에 암것도 먹지 않은지가 거의 한달째이다.

 

몸이 특별히 좋아졌다거나, 피부가 맑아졌다거나 신진대사가 활발해졌다거나... 하는것들은 못느끼겠고.

아침에 커피와 빵이 없으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좀 심하다.

설탕,밀가루, 카페인중독이 심하긴 했나보다.

 

그럴때마다 '아~ 내 몸속에서는 지금 활발한 정화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커피나 빵같은 음식을 넣어선 안돼!" 하고 자중해왔는데

오늘은 참을수가 없었다.

 

 

어제 퇴근 후 집에가서 쿠키를 구었다.

 

애초의 시작은 '잼 쿠키'였었다.

딸기잼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소비를 하고 싶어서 잼 쿠키를 굽기고 맘먹었고.

쿠키만들때 필요한 아몬드가루가 없어서, 베이킹스쿨에 접속했다.

 

베이킹스쿨에서 링크를 타고 들어가고 들어가다가 발견한 블로그에서

정말이지 만들지 않고는 못참겠는 레시피를 발견했다.

바로 '뉴욕 르뱅베이커리 호두초코칩 쿠키' 관련링크:  https://blog.naver.com/jollyholly/221573431992

죽기전에 꼭 한번 먹어봐야한다잖아...

아메리칸 쿠키의 맛있음은 이미 알고있던터라.. 내 마음속에서 열정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장바구니에 관련 재료들이 수북히(?) 담겼고, 결재 버튼을 클릭.

 

그렇게 하여 도착한 재료들로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하는 쿠키를 구었다.

 

호두대신 피칸을 넣었는데 (개취, 호두 싫어하는편...)  어마어마한 양의 피칸을 쏟아 붓자니 피눈물이 났다... 허얼... 이렇게 많이 들어가...?

관련 포스팅에서 보니, 르뱅베이커리에선 과자 한개에 4달러에 판매한단다. .. 그럴만도 하지...

 

뭐 그렇게 하여, 만들어진 나의 호두(피칸)초코칩 쿠키는,

첫판은 완전 개망똥망이었다.

 

블로거님의 오븐과 내 오븐이 큰 차이가 있었나보다..

200도에서 13분을 구어줬더니.. 겉은 다 타고 속은 익지도 않았다.

반죽을 120그램씩 계량해서 구었는데 어마어마하게 컸다.  .. 팬닝도 한 판에 4개밖에 못했는데.

첫번째 돌린 오븐에서 반죽의 거의 절반을 소모했다...

하아.... 내 피같은 재료값....

 

                                          [ 우수수 쏟아부은 피칸. 비싼 피칸....맛있는 피칸..]

 

 

 

두번째 판은 팬닝을 절반으로 줄이고 오븐의 온도를 낮춰 15~18분정도 구어줬다.

다행히 첫번째 같은 망한 비쥬얼은 아니었다.

 

이렇게 구어진 쿠키를 회사에 들고 나왔으니

내 신경은 온통 쿠키가 들어있는 가방에 향해있었고...

내 뇌는 그것을 강력하게 원했다.

결국 나는 굴복했고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와 이 쿠키를 먹어버렸다.

 

굽기의 조건이 달라 오리지널 호두초코칩 쿠키의 맛은 나지 않을지 모를지언정...

그래도 뭐 맛있더라.

 

조금 더 쫀득하고,

조금 더 촉촉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했지만,

 

다음에 다시 굽게된다면 10%쯤 더 맛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것같다. (그러기엔 재료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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