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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19.10.23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 먹고싶어진게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야기를 듣거나 하는걸 싫어하는 나인데도,

내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술먹으며 흥분상태로 떠들며 공감을 얻어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되었나보다. 


요즘 점점 스트레스에 취약해짐을 느낀다.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고, 크게 상심한다..  연쇄적으로, 몸은 알콜을 원한다. 

감정도 단련이 필요한 것인지라 외부 자극이 최소화 되었던 최근 몇달, 나는 많이 약해졌다.


오늘은

그 약해진 감정선이 툭 끊어졌던 날이었다.

정말 별것도 아닌 일에 혈압이 상승했고,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잃었더랬다.

순간, 사회생활을 위한 인간관계에서의 거짓된 모습들에 너무나 환멸을 느꼈다.

사실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그당시 내가  보였던 반응보다 10배는 체계적으로 조목조목 따져가며 말을 했겠지.

그치만 내 이성은 '그러면 안돼' 라고 소리쳤고.

난 거기서 그냥 멈췄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덩달아 술이 마시고 싶어졌고.....

그치만 누군가를 내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싶진 않다.


나는 단련이 필요하다.  많은 측면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 사람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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