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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책] 리진_신경숙

 


리진.1

저자
신경숙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1-09-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궁중 무희와 프랑스 외교관의 애틋한 사랑이 펼쳐진다!깊은 슬픔,...
가격비교

 

신경숙님의 역사소설이다. 역사소설인줄 모르고 단지 작가의 이름만 보고 선택했던 책이기에,

책을 받아보고나서 "괜찮을까?" 라는 의구심이 먼저 일었던것은 사실이다..

 

리진은 역사속의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적절히 등장시켜 써낸 조선시대 개화기(명성황후시절)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사실 역사에 굉장히 무지했던 나로썬 이 책을 읽으며 어느정도 역사공부까지 겸했다는것을 부끄러워 하며...(사실 이정도의 역사 지식이야, 나 이외의 사람에겐 상식 수준이지 -_- )   책을읽다 오빠에게 "김옥균이 매국노야??" 라는 질문을 던지니 한없이 어이없어 했다.. 나의 지식수준이 이정도다..공부좀하자.

 

요 근래 읽은 책 중에 모멘트라는 소설이 있는데, 사실 그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마음아픈 사랑이야기'를 읽고싶어서였다.

사실 나는 감정을 자극하는 무엇인가를 싫어하는 편이다.. 길거리에 앉아 물건을 파는 할머니나 슬픈소설이나 드라마틱한 영화등 감정을 자극하는것은

아슬아슬 감정을 붙잡고 사는 나같은 사람에게 '툭'하는 감정의 터짐을 제공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나는 애써 외면하거나 경험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랬던 내가  '사랑이야기'에 목말랐던것은 왜일까.. '리진'은 이랬던 나의 사랑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여 눈시울을 젖게 만들고 가슴이 한없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해줬던 '고마운' 책이다.

 

각설하고,

 

이 이야기는 조선시대 궁중무희였던 '리진'이라는 실존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 사랑이야기와 그 당시 시대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조선말의 상황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리진이라는 인물이 실존인물이었다는건 이 글을 쓰기위해 백과사전을 검색해보고 알았다.  명성황후나 김옥균 홍종우 심지어 프랑스의 역사적인 실존인물까지 등장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주인공인 리진까지 실존인물이었다는건 꽤나 놀라운 일이었다.

요즘 역사적인 픽션 소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지만, 리진은 상업성을 추구하지 않았음에도 몰입도가 높고 그와 비례하는 감동을 전해준 책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가라는 직업은. 창작의 고통을 겪는 예술적인 직업중에서도제일 으뜸인 것 같다. (내가 요즘 글쓰기를 어려워 하고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리진에 대한 강연의 헌신적이고 무한한 사랑... 사실 강연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 전체적으로 보면 그다지 많은 부분 등장하지는 않는다.

또한 '너를 사랑해' 라는 직접적인 묘사 없이 사랑을 이토록 절절히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백과사전에서 발췌해온 리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첨부해 두는데,

사실 책의 줄거리도 리진의 일생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렇지만 스토리를 이어가는 허구적이야기와 실재했던 사건들을 조합하여 풀어가는

부분이 꽤나 흥미로워 자극적이지 않고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스토리에서도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리진(Lee Jin, 李眞, 리심 李心)은 조선의 궁중 무희이자 관기로써 조선 최초의 근대화 여성이다.[1] 리진은 외국 공사들 앞에서 춤을 선보였다가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가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플랑시가 고종에게 청하여 리진과의 결혼을 약속하고 그녀와 함께 프랑스로 떠난다.[2] 플랑시를 따라 파리에 가게 된 리진은 조선 사회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서구의 근대 문화와 앞선 지식을 배우게 된다.[3] 그녀는 플랑시가 고용한 가정교사로부터 프랑스어를 배워 프랑스의 책과 문물을 접하게 되고, 자유평등의 가치를 깨닫는다. 그러나 동양인에 대한 편견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 또 서양인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1896년 4월 27일, 플랑시와 리진은 플랑시가 조선의 3대 프랑스 공사로 취임하게 되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리진은 신분 사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관기의 신분이 되고, 프랑스에서 알게 된 자유와 평등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리진은 견디지 못하고 금조각을 삼키고 자살함으로써 생을 마감한다. 현재 리진의 기록이 남아 있는 책은 프랑댕의 <En Coree(한국에서)>가 전부이며, 그녀를 다룬 소설로는 신경숙의 <리진>, 김탁환의 <파리의 조선 궁녀, 리심>이 있다.[4]

 

 

 

 

바이올렛이었던가...이 책에 대한 서평이 문득 생각난다.

신경숙 작가는 '나'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는 작가라고..

그러고보니 문득 생각난다.

 

파리에서 머물던 리진이 콜랭에게  "...나는 누구일까요..." 라고 묻던 부분...

 

어김없이 여기서도 '나는 누구일까....' 에 대하여 묻고 있는 작가님..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철학적인 메세지 일까...

 

 

 

 밑줄긋는 책

 

- 그래..다행이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살아가는 일이 덜 힘든 법이다.

  좋아하는 일로 힘이 들게 된다 해도 그 힘듦이 살아가는 의미가 되는게야...

 

- 말이란 길게 할수록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말해야 될 때가 아닌데 말을 하고 있을때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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