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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나쁘다, 좋다

좋지않다.

 

요몇일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왠지 예민하고 짜증스러웠다.

 

아마도,

 

뭔가 집중할 일이나, 흥미를 느낄만한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무언가에 집중하고 빠져들어 살아왔던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그것들이 멈추는 공백기가 있는데, 그 기간은 나에게 신나지 않고 재미없고 슬픈 기분에 빠지는 시간이다.

 

 

기분이 좋아지려면,

 

내가 좋아하는것을 잠깐이라도 누려야해.

 

 

아침 공복에 마시는 커피 한사발.

 

공복에 커피는 좋지 않다고 해서 요근래 피해오던것.

 

커다란 컵에 충분히 부어서 마시는 원두커피.

 

 

 

 

 

 

 

 

작은거 네조각 들은 주제에 6,500원이나 하는 파리바게트의 샌드위치.

 

비싸긴하지만 맛은있는 저것을..

오늘 아침에 살까말까 열번쯤 생각하다가.

사버렸다.

 

계산하면서,

 

아... 이대로 회사 안가고 여기 앉아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샌드위치를 먹는 여유를 가질수 있다면...

하고 생각했다, 동시에 뉴욕 머레이베이글에서 느꼈던 기분좋은 아침의 여유가 생각났다.

그렇지만 여기는 서울 강남 한복판이고,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 사이사이 빠른걸음으로 출근을 해야하는 처지임을 상기시키고

기분이 약간 다운됐다...

 

 

6,500원을 투자해서 내가 얻은건.

 

기분좋은 만족감.

닭가슴살을 삶아서 크랜베리와 편아몬드와 마요네즈를 넣고 섞은 후

슬라이스 토마토와 양상추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면 좋겠다는 레시피.

(오늘 집에갈때 토마토와 양상추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점심에 먹으려고 했는데,

 

참을수가 없어서 아침에 다 먹어버렸다.

저걸 다 내가 혼자 먹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커피도 다 마셨다.

 

 

 

 

 

 

 

이시간이 끝난 지금.

 

 

난 이제 또 어떤것으로 나의 기분공백을 달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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