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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0.07.20 - 주말지낸 이야기

 

몇주동안 꽃시장에 가지 못했던게 생각났다.

전날 잠을 설쳤지만, 아침7시경 집을 나섰다.

 

 

 

 

처음에는, 교감할수 없는 동물이라 생각했었는데...

내 예상과 많이 다른 아이라서 점점 애정이 깊어만 간다.

 

 

 

 

이날의 꽃시장은 왠지 평온했다.

꽃들에게 감흥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상인들도 평온했으며, 손님들도 적었다.

 

7월, 리시안셔스가 많이 보였던 꽃시장.

 

딱히 맘에 드는아이가 없어서 이 아이를 데려왔다.  구불구불 ...     꼽아놓고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여백이 주는 아름다움 이랄까... 

 

 

 

꽃시장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했기에, 집에 오는길에 가락시장에 갔다.

도매시장이니까 과일이 싸고 싱싱하겠지?

한번도 안가봤지만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진짜로 신세계였고 놀라웠다.

다만, 주부경력 18년차인 나를 동네 시장에서도 허투루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데서는 오죽하겠어? 하는 자격지심이 발동했다.

 

요즘 한창인 후무사 자두가 너무너무 사고싶었는데, 괜히시 도매시장까지 와서 바가지 쓸까봐 시장을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결국 한박스 샀다.

5키로 특대 33,000원이라고 했다. 

망설이면서 잠시 생각하고 있었더니, 아줌마가 1천원 깍아준다고 했다.

 

처음에 체리 살때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아서 잠시 생각하고 있었더니, 1천원 깍아주던데..

애초에 천원정도 더 붙여서 가격을 부르나? 싶었다.

생각을 두배 더 했음 2천원 깍아줬으려나?...

 

가락시장의 과일들은 크고 멋지고 예쁘고 대단했지만,  단점이라면 박스단위로 구매해야해서,

가족이 4명이지만 과일먹는 사람은 둘 뿐인 우리집에는 다소 양이 많다는 점이다.

 

 

 

 

 

내가 비싸게 샀나? 싸게샀나? 궁금해서 인터넷도 찾아보고 별짓 다했다.

심지어는 '특대' 사이즈의 기준이 120그람 이상이라는 정보를 보고

자두 하나하나 무게까지 달아보는 집요함을 발휘했다.

 

다행히 자두는 평균 160~180그람의 무게를 보여줬다.

 

 

 

 

자두 씻다가 너무 작은게 하나 보여서 무게를 재보았는데

그래도 126그람이어서 나름 안도했다.

 

 

그치만, 자두를 한입 먹어보고는

'자두 사기당했는지 검증해보기' 는 중단하기로 했다.

그만큼 맛있었다.

맛있으면 비싸도 괜찮다.

 

 

 

 

 

홍대에 있는 하카타나카 라는 일본큐슈지방 가정식을 파는 집에 다녀왔다.

 

 

 

 

맥주 대신에 나마비루를 주문하게 만들정도로 일본에 온 기분이 나는 밥집이었다.

음식 하나하나 다 맛있었는데, 특히나 돈지루는 최고였다.  저거 한그릇만 마셔도 배가 부를 느낌.

생각보다 너무 든든한 음식이어서 점심으로 얘를 먹은 후 밤까지 배가 안고팠다.

 

 

 

 

 

부른 배를 어떻게 진정시켜야 하나.. 고민하다가 김진환 제과점에 갔다.

예~전에 한번 방문했다가 '다음에 또 와야지~' 싶을정도로 괜찮았던 집이어서 재 방문.

 

이번에는 홍대부터 철길을 따라 여기까지 걸었는데,  철길 주변으로 너무나 가보고 싶게 생긴 술집들이 많아서 안타까웠다.

나는 홍대까지 술을 먹으러 올 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식빵과 소보루빵3개와 밤 식빵을 샀다.

그나저나.. 집에와서 소보로빵을 먹은 뒤 10개 살껄 하고 후회를 하면서... 지난번에도 똑같은 후회를 했던게 생각났다.

그리고 밤 식빵을 먹은후 '이건 사지말껄' 생각하면서 마찬가지로 똑같은 생각을 했던게 생각났다.

난 바보인가보다.

 

 

 

 

 

꽃이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

철길에 펴있는 꽃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니, 영근오빠가 아줌마같다며 놀렸다.

 

나도 곧 카톡 프로필에 꽃이 등장할 날이 머지 않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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