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몇일전부터 모카빵이 먹고싶었다.
뭔가 강하게 먹고싶은게 있으면 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거라던데.... 나는 어떤영양소가 부족한거지??
그러다가, 운명처럼 지하철 역 앞 빵집의 가판대에 놓여진 커다랗고 빵빵한 모카빵을 발견했다.
바로 집어들고 3천원을 계산했다.
덜렁덜렁 모카빵을 손에 들고 집에 들어갔다.
그때 내 가방 안에는 에그타르트 2개가 들어있었다. 얼굴만한 모카빵보다 크기는 10배는 작고 가격은 비슷했던 에그타르트...
베이킹을 한 다음부터 에그타르트를 돈주고 사먹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재형이 하나, 수빈이 하나 주려고 큰맘먹고 산 것이었다.
그런데 재형이는 고급스러운 에그타르트는 제쳐두고
3천원짜리 모카빵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어!! 저 이거 주심안되요??!!" 했다.
약 3초간 내면의 소리로 '내껀데...' 라고 외쳤지만 입밖으론 '응~~먹어~~" 했다.
"이거 모카빵이죠? 커피맛 나는 그거요~ " 한다.
"응~ 모카빵이지..~"
"우와 근데 어떻게 이렇게 클수가 있지? 정말 신기하네~"
하며 내 얼굴만한 모카빵을 지 방으로 통채로 가지고 들어간다..
"그거 다 먹게?" 내심 서운했다. 나도 먹고싶었는데...
"네!!" 활기차게 대답한다.
그러고 나서 1분후,
재형이가 다시 빵을 가지고 나온다..
이 빵 이상하다며.. 속이 꽉차있고 버터맛이 나지 않는단다...
아... 그때서야 재형이가 그렇게 신기하고 좋아했던 이유를 알것같았다 .
모카빵이 아니라. .. 커피번인줄 알았구나~~
모카빵과 커피번은 완전 다르지 ... 재형이가 커피번을 좋아해서 종종 사오곤 했는데. 바삭한 커피쿠키반죽이 붙은 겉 표면은 모카빵과 비슷하지만
모카빵은 내부가 그냥 건포도 들은 빵이고, 커피번은 부드러운 반죽에 버터를 감싸 구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그런데 커피번이 아닌 모카빵을 먹은 재형이는 그 식감이 없으니 실망했던 거다.
항상 주먹만한 커피번만 보다가, 얼굴만한 모카빵을 봤으니 그렇게 신기해하고 놀랐던 게지...
피식 웃음이 났다.
짜식.. 아직 빵돌이가 되려면 멀었군! 내가 더 알려줘야겠군! 생각했다.
그나저나 어제 사온 모카빵, 참 맛없다 ㅎ
이성당 모카빵 먹고싶다.
2017 후쿠오카 :: 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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