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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15 런던

멘붕의 연속이었던 그날.

12시간을 날아


히드로 공항에 내렸다.

내리자 마자 걱정되는건. .
입.국.심.사. .
한국시간으로 새벽2시. 평소의 나라면 이미 잠에 취해 비몽사몽 할 시간. .
악명높기로 유명한 입국심사를 무사히 통과할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다... 불법이민자 처럼 보일까봐 비행기에서 내리기전에 화장까지 고쳤다 -_-;;;

비행기에서 내려 겁니 많이 걸은 후 드디어 입국심사 대기줄!!!! 

아 그런데...

Q: 방문목적이 뭐니? A: 관광.오케이 ! 하고 끝. . . 아. . 나도 모르게 안도감에 얼굴엔 미소 한가득 짓고짐가방을 찾았다. 짐가방을 친절하게도 하나씩 꺼내서 내려놓아 주신다.

 

 

짐가방을 찾고 바로 앞 자판기에서 3심카드 구매.가끔 불량이 있다지만, 그냥 믿고 구매하기로 했다.가끔 나를 골탕먹이는 구글맵 이지만,나는 숙소를 찾아야 했기에 핸드폰(인터넷) 사용이 급했다.

 

 

 


암튼, 유심칩을 사서 꼽았는데 .. 작동안함 ...

1차 멘붕.

껐다 켰다 두세번쯤 하다가... 히드로공항 무료 와이파이 잡아서 검색도 해보다가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그냥 일단 출발하기로 한다.

 

 

 

튜브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기위해 역으로 향했고, 어느나라를 가던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안내문은 늘 친절하다.

표지판에 고유의 모양(?)만 따라가면 아주쉽게 갈 수 있다.

튜브역에 다다라 오이스터 카드를 1~2존 짜리 7일권 구매하고, 히드로 공항은 6존 이므로 추가요금이 발생하기에 10파운드 탑업했다. 총 45파운드쯤 낸듯하다.

내 일주일 교통비가 한국돈으로 7만원쯤 되겠다. 생각해보니 되게 비싸네 -_-;;; 교통카드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 한번타는데 2.5파운드 정도라고 들었다. 울나라 돈으로 4천원!!!!!! @.@

 

 

 

암튼, 튜브를 무사히 타고. 지하철 노선도 상으로는 한번만 갈아타면 내가 묵을 숙소가 있는 웨스트본파크 역에 도착하게 되어있는데..

첨에 환승할 역에서 내렸는데, 환승하는곳을 못찾겠다!!!!!  아 정말....

 

그래서 어찌어찌 돌아돌아서 숙소역에 도착은 했는데 애초의 목적지인 '웨스트본파크' 역이 아닌 '노팅힐게이트' 역에 내렸다.ㅠㅠ  (어쩔수 없는 선택..)

노팅힐에서 걸어가려고 했었지만, 엄두가 안나 일단 어플을 가동시켰다. CITY MAPPER 라는 어플인데, 이거 좀 짱이다.

내가 위치한곳과 갈곳을 찍으면 걸어서가는법 버스타는법 자전거 타는법 튜브로 가는법 등등 여러 경로로 안내해주고 소요시간까지 알려준다!!!!

버스 한번만 타면 된다고 나오길래 버스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탔으나, 내가 내려야 할 역을 몰라 멘붕 ㅠㅠ

내가 처음 버스를 타서 혼란스러웠던건, 뭔노무 안내방송을 그렇게 많이 해주는지 @.@

 

나중에 조금 익숙해지고 보니 버스 안내방송 시스템은 이러했다 .  

1. 이 버스의 번호와 어느방향으로 가는지 알려줌 

2. 다음 정차할곳을 말해줌.

약 5분정도 정신이 혼미해졌으나, 이 씨티맵퍼라는 어플이... 정말 좋은게... 버스를 탔을경우 GPS로 감지를해서 내가 내려야 할 곳에서 진동으로 알려준다는 사실!

암튼 첨엔 몰랐지만 핸드폰에서 진동이 오길래 정신이 번뜩 들어서 보니까 내가 내려야 할 정류장 이었다! !!!!  

아.. 증말 고마운 씨티맵퍼!!!

 

(아, 아까 작동하지 않았던 유심으로 어떻게 검색을 했냐면... 몇번 껐다 켜니까 되더라 ㅋ 5파운드 아낀다고 시내에서 심카드 샀으면 숙소 못찾을뻔 했다)

 

내려서도 씨티맵퍼를 통해 내 숙소근처까지 왔는데...

앗!!!! 대체 어디인지 모르겠다.. 내가 가진 주소로는 어디인지 찾을수가 없어 근처에서 빙빙 돌다가

결국 Marie할머니에게 전화했다 ㅠㅠ ,

지금 생각해도 내가 조금 무모했던게,  무작정 전화해서 어떻게 물어보려 했었는지.. 그

냥 무작정 전화를 했는데

전화기 너머에서 "헬로우~" 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말문이 탁 막혔다 ㅋ   다시한번 마리할머니가 "헬로우~" 한다. 

무슨말이라도 해야했기에

"HI THIS IS KIJUNG, HERE IS 'ST LOOKSLOAD'...음..." 이러고 있는데 할머니가 너무 감사하게도

"아~기정???" 하면서 넘버 세븐틴으로 찾아오라고 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 바로앞 대문앞에 17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어있네 ㅠㅠ  

1층의 벨을 누르니 할머니가 문을 열어주며 환하게 웃어주신다.

아.. 이땐 몰랐다. 에어비앤비 (현지인의 집에서 방 하나를 빌려 숙박하는 형태)를 이용할때에는  언어적인 문제가 생길것 이라는걸...

내가 영어를 못하는걸 망각하고 ㅋ 가뜩이나 나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인데, 외국 할머니와 영어로 대화를 하려니 미치겠는거다... ;;;

첨에 숙소에 들어갔는데, 나 말고 다른나라에서 온 남자+여자 가 있었는데, 주방에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거다.

난 숙소까지 찾아오느라 긴장백배 했었고 12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온 터라 넋이 나가 있는 상태였는데..

할머니가 자꾸만 식탁에 앉으라고 ㅠㅠ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마구마구 미친듯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나는 옆에서 멍~ 하니 앉아있으려니 할머니가 미안했던지 들어가서 쉬라고 ㅋㅋ

내 방을 안내받고 여전히 할머니는 위에올라와서 같이 이야기 나누자고 하시는데,  "노노 아임베리 타이어드"하다고 ㅎ  그랫더니 할머니는 엄청 미안해하며

"아.. 너 비행기 오래타고왔지~ 그래그래 알았어~"라고 하며 방을 나가신다.

아... 할머니한테 피곤해서 쉬겠다고 했으니. 이시간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고 ㅋㅋㅋㅋ (맘같아선 당장 런던아이 보러 가고 싶었건만)  대충 씻고 그냥 잤다.

 

이렇게 나의 런던 입성은 이루어 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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