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할수 있을까, 하지말까를 반복했던 폴 수업 등록횟수를 모두 소진했다.
사실, 더이상 등록 안하려 했었는데,..
선생님이 살며시 오시더니, 재등록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사실 제가.. 너무 못해서. .. 안하려고 생각했는데.. 고민되요" 라고 뜻을 비췄더니,
아니라고 희망을 또 심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날, 선생님은 정말 내게 친절하셨다....
..
그래서 나는 또 재등록을 했지.
재등록을 하면서 미쳐 몰랐던건,
재등록과 동시에 나는 선생님들께 기초가 아닌 초급으로 인식된다는 거였다.
내 실력은 아직도 기초인데,
아직 클라임도 잘 못하는데... 왼손이 위로 가야하는지 아래로 가야하는지도 잘 모르는데..
그나마 나와 수업을 오래 했던 선생님은 나의 모자란 실력을 알기에 내 눈높이에 맞춰 난이도를 조정해주시는데,
다른 선생님들 수업은 정말이지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처음에 진도 시범 보여주는데,
30회차가 넘은 지금까지도 나는
"저걸 사람이 할 수 있는건가.. 여긴 서커스 하는 곳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왜 남들은 쉽게 하는걸
나는 못하는것일까..?
왜.. 왜....
최근 세번의 수업은, 영상조차 찍을 수 없게 동작 자체가 안됐다.
그리고 꾸역구역 선생님의 조립에 의해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이미 수업은 끝나있다. (내 몸과 맘이 따라가기에 수업시간은 너무나 짧다.)
아... 이렇게 하는건가? 싶었을땐 이미 다들 동작을 완성시켜서 영상찍고있음.
이래저래 느림보인 내 수준으론
정말 따라가기 힘겨운 폴댄스이지만...
꾸역꾸역 나가서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다는
근황.
달라진것 같지 않지만,
달라졌다고 더 좋아졌다고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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