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11시30분
고속버스를 타고
창원역에 내린시간은 다음날 새벽3시.
편의점에 들러 바나나 우유와 참깨라면으로 에너지를 채운 후
첫차가 다닐때까지 걷기로 했다.
열대야의 습한 공기는 새벽에도 여전했다.
스마트폰 지도에 의지해서 약 한시간 반 정도 걸었을까.?
더 이상 걷다간 팽나무 볼 체력까지 소진하겠다... 싶을때
우리 눈 앞에 24시 무인까페가 나타났다.
1700원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 두잔의 값 치고는
너무 많은것을 우리에게 주었던 무인까페님 너무 감사합니다.
아침5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주변이 밝아지고 있었다.
우리는 아낌없이 주는 무인까페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며 곧 떠오를 태양볕에 대비한 썬크림 무장을 시작했다.
아침6시.. 동부마을로 가는 첫차 시간이 다가왔다.
47번 버스 탑승.
버스를 자가용쓰듯 혜택을 누리시는 아주머니 승객과
서울에서 온 두명의 피곤한 여자를 태운 버스는
매섭게 시골길을 달려 동부마을 앞에 우리를 내려줬다.
아침 7시.
그토록 원했던 그 나무가 내 눈앞에 있었다.
자연이 주는 경외로움.
그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커다란 나무.
이어진 우리의 창원마산 여행은
어마어마한 땡볕과 더위와 습함과 땀에 찌들어... 의욕을 상실할 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나무를 보러 가지 않았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우영우팽나무를 그리워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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